그런 기분 느껴본 사람들 있겠지?? 어떤 기분이냐면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그런 느낌 말이다.

내게 학생회를 함께하자고 했던 사람들은 그런 느낌이었다. 무엇을 서로에게 요구하지도 바라지도 않으며 그저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함께하는 자체가 힘이 되는 그런 사람들.....

아마 이런 나의 느낌이 나를 학생회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
우연한 기회에 사람들을 만나고 그게 또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신고식을 마치고 이들과 동참하게 된다.

그런데 예비 부짱의 돌연 사퇴선언으로 인해 우리는 표류하게 된다.
새로운 '부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인맥넓히기 또한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학과에서 "망나니" 같았던 동춘짱을 사람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학교행사란 행사는 죄다 참가하며 김륜님의 화려한 언변력과 로~님의 다정다감함, 동춘님의 자지러지는 유머로 우리의 영역을 점점 넓혀갔다.
여기에 내가 한 몫 거든 것은 형들에게 달라드는 특유의 오기부림으로 가끔 주위를 즐겁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경후니 보다는 못하제~ ㅋㅋ

참으로 시간은 짧더라. 어느새 하계방학은 끝이 나 버리고 본격적인 선거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부짱을 섭렵하는 어려움에 봉착한 우리는 욕심을 조금 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만학도로서 인문대 내에서 존망의 대상이던 '누구'를 찾는다. 몇년 간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그 사람!!
우리는 안도했다. 드디어 우리가 원하는 부짱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젠 작업. 작업은 조용히 이루어졌다. 소수의 인원으로 단 한번에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그리하여 우리와 광실성의 인연이 시작되게 된다. 광실성의 소박한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하다.
처음 캠프에 왔을 때 창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청바지를 입은 모습.
인사 하자마자 자연스레 동생임을 밝히자 말을 확~!! 내려버리던 허물 없는 모습. ㅎㅎ ^^;;

그 당시엔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나는 내가 하는 일에 확신이 있었고 좋은사람들과 함께함이 더없이 좋았다.

이렇게 우리는 만났고 2개월 간의 합숙을 통해 정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팀웍을 만들어 갔다.
나는 매일 흘러내리는 '콧물'과 씨름해야 했고 내 옆엔 항상 휴지가 있어야 했다. (돈 마니 버쑈~~ )

그로부터 투표당일까지 정말 쉴 틈 없이 달렸다. 가끔 사람 만나는 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동춘짱 따라 댕김서 나는 편했다.
모르제 다른 사람덜도 각자는 편했을랑가도~ ㅋ.ㅋ

그리고 그 심판대에서 우리는 몇개월간의 노력에 댓가를 지불 받았다. 바로 "당선"인 것이다.
끝인 줄로 알았다. 이것이 1년의 새로운 시작인 줄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단지 세상이 내 것 같았고 임덩을 맘대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날아갈 듯 기뻣다.

앞으로 내게 펼쳐 질 힘든 고행을 새까맣게 모른 체 말이다.....

* 여기서 저와 임덩의 조폭마누라 사건은 생략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건은 그냥 생각만 해도 너무 우끼기 때문입니다. ㅋ ㅔㅋ ㅔ   헤~

계속 이어집니다~~~~ ㅎ ㅔ~ *^^*

* joyclub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2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