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의 첫 날!!
소기의 목적이 산산조각 날 뻔한 날이었다.....

솔직히 우리는 '집짓기' 하루 전 날 군산에 도착했다. 당연히 그 이유는 우리의 친목을 더욱 도모하기 위해 미리가서 그 날 저녁 죽어보자는 뜻(?)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도착해서 군산지회 측의 배려는 예상보다 좋았다. 선뜻 호텔방을 내어주며 쉬라는 것. 의아했다. 일이 술~수~ㄹ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팀웍을 와해시켜 버릴만한 엄청난 화를 불러일으킬 뻔 했던 원인을 제공했다. 휴~ ^^;;

현장에 지금 기술자들의 마무리공사가 한 창인데 내, 외국 봉사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마무릴 도와줬으면 하는 지회측의 요청이었다.
일 좋아하는 류니형이 아니 따를쏘냐~ 모두 함께 갔다. 마무리를 돕기위해..

하지만 처음 지회측의 말과는 달리 마무리는 쉽지 않았고 약속했던 시간 또한 길어져 해 질 무렵이 되어가고 있었다.
모두들 기력을 잃어가고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그 날의 위기를 지금은 웃으며 회상하고 있지만 그 때의 분위기란..... ㅡ&ㅡ

가까스로 현장소장과의 타협을 통해 우린 자유를 얻었고 지회 간사님의 도움으로 삼겹살도 먹고 난생처음 미군애들이 노는 곳도 갔다. ㅋㅋ
그 날 유진이한테 미군애들이 겁나게 달라들드라.. 우쒸~ ㅎㅎ

바로 이 날이 나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날이 된 것이다. 우리 팀장인 김륜님은 머시 그렇게도 좋았는지 술에 취해 숙소 앞 호텔 바위에 걸터 앉아 그 날의 음식들을 확인했고, 모두 피곤한 나머지 일찍 잠자리를 청하는 분위기였다.

이 때, 경훈이 왈 "훈이형 술 한잔 더 하실래요? 라면에다가요."
난 왠지 그 날따라 술이 먹고 싶었다. 그리하여 나와 경훈이는 합방을 하게 되었고 옆에서 자던 동훈이 자석 선풍기하고 정말 불안하게 자고 있었다. (그 날 호텔방을 회상하며..)
그러면서 자연스레 얘기를 풀어가는 경훈이. 내 생각엔 이 놈이 말빨이 허버 좋았다.
거 머시냐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의리!! 이 의리를 자극하면서 얘기를 하더라.. 이미 라면은 불어버리고 그렇게 우리의 첫날은 져가고 있었다.

이하 해비탓팀원들의 얘기이므로 우리의 팀웍은 생략하도록 한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었다. 이 사람들과 헤어지기가 싫은 것이다. 모두 마찮가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감정들을 뒤로하고 우린 각자 집으로 향했고 다음 날, 류니형에게 전화가 왔다.

아마 그 자리가 처음으로 내가 동참하게 되었다는 신고를 한 자리인 듯 싶다.
이제 본격적인 나의 대학생활에 한 획이 그어진다.

필독 감사합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헤~ *^^*

* joyclub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26 16:08)